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허겁지겁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몇몇 개선안도 내놨지만, 문화예술계나 국민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직 장관이 구속되는 상황까지 맞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송수근 /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
- "공공지원에서 배제되는 예술인 명단으로 인해 문화예술 지원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하여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더불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논란이 있는 지원사업은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문체부의 사과와 개선안에도 비난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는 "사태를 직시하기보다는 문체부 조직을 지키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며 "졸속 사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누리꾼들도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알면서도 묵인하고 지금 와서 사과하면 끝이냐?", "걸려서 부끄럽다는 거지? 안 걸렸으면 계속 목에 힘주고 큰소리쳤겠지.", "이런데도 대통령님 책임 없다고요?"라는 답글이 이어졌습니다.」
문화예술계 자유의 싹을 자른 블랙리스트 꼬리표.
짧은 사과와 얕은 개선책으로 덮기에는 그 허물이 너무 큽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