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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아나운서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프로그램인 '유쾌한 응접실'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표준어를 가장 잘 구사하는 아나운서로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저자는 프로그램에서 중저음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편안하면서도 재치 있는 진행으로 대중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30여 년의 방송 아나운서계를 떠난 후인 1983년에는 수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화법 연구에 몰두하며 학자의 길을 걸었다. '국어화법' 분야를 개척한 그는 그동안 고교 화법 교재와 대학 화법 교재를 저술한 데 이어 학술논문집 '신국어화법론'을 통해 국어교육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착안하고 조직한 KBS 한국어연구회(1982)와 한국화법학회(1998)는 우리나라 화법 교육의 모태가 되기도 한다.
아나운서로 30년, 국어학자로 30년을 지낸 전영우 수원대 명예교수는 이처럼 평생을 바른말을 사용했고 또 쓰기에 앞장서 온 사람이다. 그가 자전적 회상기. 교생 실습 시절부터 1·4 후퇴와 피란, 아나운서로 살던 때, 신춘문예 당선, 학자로서 살아온 인생, 화법과 예절 등 한평생 가운데 기억할 만한 순간들을 123개 항목으로 엮어 되돌아본 책 '화법에 대하여'를 냈다.
저자의 생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화법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확인할
[MBN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