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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 바람과 함께 시리즈 |
케이옥션은 이 작품을 비롯해 117억원 규모 작품 156점으로 프리미엄 온라인경매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이번 경매 마감날인 13일까지 신사동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이 바로 1992년작 '바람과 함께'. 추정가는 1억2000만~2억5000만원으로 경매는 1억원부터 시작한다. 일정한 방향 없는 붓질로 무작위로 불어대는 바람의 속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작가의 철학적 해석으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장욱진(1918~1990), 김창열(88), 정상화(85), 박서보(86) 등 근현대 대표 작가 작품도 등장했다. 장욱진의 1988년작 '고목'(31.8×40.9cm) 추정가는 1억~1억5000만원. 작가는 주로 아담한 크기 캔버스에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소박한 소재들을 해학적이고 여유있게 담아냈다. 큰 나무 아래 개와 소, 사람이 쉬고 있는 이번 경매 출품작에도 작가의 세계관이 잘 표현돼 있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95년작 '회귀 SA95004'(97×162.2cm)도 출품됐다. 100호 대작으로 추정가는 7000만~1억5000만원, 시작가는 6000만원이다. 정상화의 소품 '무제 81-5-6' 추정가는 7000만~1억원, 박서보 '묘법 No.101-80'은 추정가 9000만~2억5000만원에 나왔다.
케이옥션이 경매 작가군을 넓히기 위해 출품한 한국 대표 조각가 김경승(1915~1992) 작품도 눈에 띈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그는 이화여대와 홍익대 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 '소녀' 시작가는 500만
서양화가 1세대인 동우 김관호(1890~1959)의 '대련 8폭'도 주목할 만하다. 작가의 서예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500만원~1억원.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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