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팬 연합이 YG엔터테인먼트 측에 전 멤버 고지용을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젝스키스 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엘로우온’, 다음카페 ‘젝키 꽃길단’ 유저 일동은 어제(28일)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각종 포털 사이트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전 멤버 고지용을 제외하기를 요청한다는 성명서를 공개했습니다.
팬 연합은 “젝스키스 전 멤버 고지용이 재직 중인 광고대행 회사와 그 사업 관계자들이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팬을 동원한 다수의 기업 행사에서 모욕적인 언사, 젝스키스 브랜드와 팬덤을 이용한 투자자 모집 광고, 젝스키스의 상표권을 도용한 바이럴 마케팅, 해외 팬덤으로 확대된 바이럴 마케팅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어느 그룹에서도 전 멤버가 현재 활동 중인 그룹의 프로필에 포함된 경우는 없으며, 그 그룹명을 도용하며 개인 사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더욱이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프로필을 정리하여 젝스키스 상표권을 보호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젝스키스는 지난 2016년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젝스키스’를 계기로 재결합한 후 음원 발표, 예능 출연 등 활발하게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젝스키스 해체 후 사업가가 된 고지용은 팀 활동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장수원은 지난 2015년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다시 TV에 나오는 게 크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지용이 예전 같으면 자기 혼자 결정했겠지만 지금은 가족과 사업 파트너들을 이해시켜야 하다 보니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힘들다"고 고지용의 입장을 알린 바 있습니다.
고지용은 젝스키스가 재결합해 활동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끝내 젝스키스 멤버로는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6년 11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내 허양임 씨, 아들 고승재 군과 함께 합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에도 고지용은 젝스키스 멤버로서 일절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 사업 등을 통해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젝스키스 전 멤버로서의 권리는 마음껏 누렸습니다. 팬 연합은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권리’만 누리는 고지용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업 때문에 젝스키스로 활동할 수 없다고 하더니 젝스키스 이름을 이용해서 본인 사업에 투자자를 모집하고 팬을 동원하는 게 말이 되냐”, “젝스키스 활동 빼고 다 하면서 프로필에 젝스키스 이름은 왜 넣느냐”, “활동하지 않으면서 그룹 이름의 인지도만 이용하다니 실망이다” 등 의견으로 분노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제(28일) “(젝스키스가) 이미 재결합한 지 2년이 됐고, 앞으로 고지용 씨의 재결합 확률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팬들의 요청에 따라 전 포털 사이트에 프로필 수정을 공식 요청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젝스키스 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엘로우온’, 다음카페 ‘젝키 꽃길단’ 유저 일동은 각종 포털 사이트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전 멤버 고지용을 제외하기를 YG엔터테인먼트에 요청한다
한편 팬들의 성명서가 발표되며 구설에 오르자 고지용이 문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 '애디티브' 측은 오전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오늘(29일) 오전 8시 기준 ‘애디티브’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회사 로고와 ‘COMINIG SOON’이라는 문구만 남아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