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의 명곡들이 뮤지컬로 재해석됐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 볼만한 공연을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그 누구나 한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한국인이 사랑하는 록의 거장 신중현의 음악이 뮤지컬로 찾아왔습니다.
미인과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23곡을 1930년대 무성 영화관의 변사 강호를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영 / '미인' 연출
- "신중현 선생님의 자유로운 음악세대와 1930년대 자유를 갈망했던 그 시대성과 같이 맞아떨어지면 너무 좋은 뮤지컬적인 요소. 원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1983년 태희를 사랑했던 인우가 2001년 제자로 만난 17세 남학생 현빈에게서 과거의 연인을 느끼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2012년 초연 이후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3번째 무대는 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와 조명, 소품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무력감과 분노로 가득한 부모와 학대받는 아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상처를 묵직하지만 날카롭게 담아내 지난해 연극계 각종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인격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가족이 악연의 굴레가 돼버리는 상황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게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