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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魔)의 7년'을 넘지 못하는, 이른바 '2.5세대 아이돌'의 흥망세가 뚜렷하지만 이엑스아이디(EXID)는 비교적 복이 많은 그룹이다.
2012년 디지털 싱글 '올라(HOLLA)'로 데뷔한 이래 2년 가까이 이렇다 할 흥행 요소 없이 무난한 행보를 걸어왔지만 2014년 발표곡 '위아래'가 역주행으로 뒤늦게 터지면서 명실상부 '대중픽(Pick)' 걸그룹으로 거듭난 덕분이다.
도약에 성공한 EXID는 이후 '핫핑크' 'L.I.E' 등 그들만의 독보적인 음악색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갔지만 2016년 겨울, 다시 한 번 암초를 만났다. 멤버 솔지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솔지의 부재는 분명 위기였지만 EXID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하니, 엘리(LE), 정화, 혜린 등 다른 멤버들이 일당백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덜덜덜' '낮보다는 밤' 등을 히트시켰다. 예상치 못한 선전이었다.
완벽한 전화위복이자, 도약을 넘어 또 한 번의 성장을 보여준 EXID. 최근 이들은 1년9개월의 공백을 딛고 재합류한 솔지까지 5인조로 신곡 '알러뷰'를 발표했다.
'알러뷰'는 하니, 정화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엘리의 독특한 자작 랩, 혜린과 솔지의 안정적인 고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구성과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곡.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작
솔지의 합류로 완전체의 균형을 되찾은 EXID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팬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7년 차 걸그룹 EXID의 축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