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표, 김덕기, 김덕용, 김수수, 김현식, 남경민, 문형태, 변웅필, 손동준, 윤종석, 정정주, 정현 등 유망·중진작가 15명의 알찬 소품(小品)들이 뜻깊은 일을 하기 위해 한 자리에 걸린다. 문화소외지역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서울의 특별한 문화체험을 제공해주기 위한 기금마련 자선전 '행복동행 그라운드'이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소장 김윤섭)는 창립 12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를 위한 문화탐방 현장수업 성격의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오는 봄방학 시즌에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을 서울에 초대해 미술관과 박물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에는 충남 홍성군 서부초등학교 전교생 70여명과 교직원 10명을 초대해 서울 올림픽조각공원과 소마미술관, 롯데월드타워 등을 방문한 바 있다.
↑ 전시전경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어린 시절의 문화적 체험은 평생의 가치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부 지역 어린이들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풍부한 문화적 감성체험의 기회에서 멀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연 1회씩 문화소외지역 초등학생을 서울에 초대하는 아트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술문화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실천해나갈 모임도 구성해나가고 싶다. 그런 취지에 공감해 정기적인 후원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여러 프로그램에 우선 초대하고, 관련 기획전의 작품을 특별히 할인된 가격에 소장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은 미술 소비문화가 사회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
였다.
'사상체질로 보는 맞춤형 아트컬렉션'이라는 주제의 특강도 23일 오후 2시~4시 열린다. 강사는 사상체질 연구가로 잘 알려진 임동구 식품공학박사이며, 강의 이후엔 개인별 체질에 따른 성향을 진단해주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그림을 골라주는 이벤트도 이어진다.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