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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표현하는 자작나무는 최근 두 주제를 갖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 시리즈인 '자작나무이야기 _ 그 여자의 숲'과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자작나무이야기 _ The sound of a forest'이다.
전작(그 여자의 숲)들이 자작나무의 표면을 통해 사유하고 바라봄의 세계를 나타냈다면 이번 The Sound of a forest는 숲과 나무 그 안의 소리를 담고자 자작나무를 해체해 거대 담론이나 미술 사조를 거론 하기보다 쉽게 공감하고 투영될 수 있게 표현한다.
또 아크릴의 특성상 두꺼운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중첩된 시간의 켜를 통해 가볍지 않음을 나타내고자 나이프로 오브제로써 재료들을 중첩해 거친 질감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시간의 연속성 위에 색의 충돌이 아닌 화합과 상생 희망의 소리를 담아내고자 했다.
김연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의 작품을 아래와 같이 소통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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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아닌 그것을 채우는 공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로 하였다.
숲의 본질은 생명이다.
살아있다는 징표는 움직임과 소리이다.
고운빛깔 그 이면엔 수많은 소리들이 숨어 있다.
나를 내려놓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새소리 물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눈이 쌓이는 소리 등 간과하기 쉬운 소중한 소리들이 있다.
그 소리들을 통하여 내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번 작업의 주제다.
얼마나 많은 겉모습만을 보며 살고 있는지
아낌없이 주는 숲
많은 사람들이 자작나무 이야기 'the sound of a forest'의 작품을 통해 메마른 영혼에 작은 위로와 쉼을 얻어 행복한 꿈들을 향해 나가기를 바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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