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 375회가 방송됩니다.
쌀쌀해진 가을의 끝자락을 따라 단풍이 절정인 산을 오르던 중, 가을을 닮은 첫인상의 자연인 이혜수 씨를 발견했습니다.
무뚝뚝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이야기를 나누자 순박한 매력이 느껴지고, 활짝 웃는 표정에서 사람 좋은 마음씨가 느껴지는 자연인. 그는 어떻게 해서 산속에 들어오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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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375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
자연인은 먹고사는 게 시급했던지라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인천의 한 목재회사를 거쳐, 울산의 대형 중공업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인성 좋고 남들보다 성실한 탓에 승진을 거듭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동료의 부주의로 동료가 크게 다치게 된 겁니다.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괴로웠던 자연인은 수차례 동료의 수술비와 생활비를 대주었습니다.
그러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 되었고, 이 사정을 안 회사에서는 그를 해외 지사로 발령 보냈습니다.
그렇게 인도, 중국을 다니며 기울어진 가세는 회복되었지만, 망망대해에서 사고로 죽는 동료들을 수없이 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인은 은퇴 후에는 꼭 고향 산을 닮은 곳으로 들어가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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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375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
산에서의 하루하루가 소소한 재미로 가득하다는 자연인. 나무에 셔틀콕을 달아 혼자 배드민턴을 치고 새 식구, 누렁이를 위해 집을 만드는가 하면 서툰 글씨지만 붓글씨에도 재미를 붙였습니다.
오랜 기간 아픈 아내 병간호를 하며 주부 역할을 해온 터라 요리 솜씨도 수준급인데, 산에 온 뒤,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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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375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
직접 키운 청계 닭백숙부터, 코다리찜, 산에서 따온 밤과 잣을
평생을 바다에서 목숨 걸고 일해왔다는 자연인. 그래서인지 땅을 밟고, 산 공기를 마시며 사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는데요.
이혜수 씨의 산골 이야기는 11월 20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