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이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손익분기점인 730만명을 넘어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객 747만명을 동원했다. 지난 주말 양일간만 44만명을 끌어들였다.
CJ엔터테인먼트 배급작 '백두산'은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을 실감나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홍보와 마케팅비용을 제외한 순제작비만 260억원에 달한다. 관객 눈에 익숙한 강남대로가 붕괴하는 장면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한다.
개봉 초기엔 북한 핵폭탄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는 설정에 반발한 관객들로부터 별점테러를 당했다. 아울러 시나리오에 논리적으로 다소 엉성한 구석이 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 관객은 그보단 이병헌과 하정우의 연기 호흡 등 이 작품이 지닌 오락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성은 영 화평론가는 "남북 관계를 소재로 만든 영화들이 지금까지 흥행에 크게 실패한 적이 없었다"며 "남북한 사이에 항상 도사리고 있는 긴장감에 관객들이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화계에선 '백두산'이 올해 첫 1000만 작품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백두산'은 N차 관람과 4DX 관람에 힘입어 개봉 4주차에도 지칠 줄 모르는 흥행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