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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희순(좌), 안중근 의사 |
20일 영화제작사 즐거운상상과 연예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박희순이 '하얼빈'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조마리아 여사 역의 김해숙과 호흡을 맞춘다.
박희순은 1994년 박철수 감독 '우리 시대의 사랑' 단역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이래 줄곧 특유의 카리스마,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무기 삼아 30여 편의 영화에서 주·조연을 맡아왔다. '세븐데이즈'(2007), '작전'(2009), '1987'(2017), '광대들: 풍문조작단'(2019)이 그의 대표작이다. 최근 '봉오동전투'(2019)와 '밀정'(2016) 등 독립운동을 그린 영화에도 특별출연한바 있어 그가 연기할 '하얼빈' 안중근 의사 역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박희순은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서 꿈틀대는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서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암울했던 시대를 온몸으로 돌파해 나가는 한 사나이로, 그 뜨거운 이야기가 가슴 저리게 와 닿아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영화 '하얼빈'은 하얼빈 의거 직전 일주일 간의 긴박했던 이야기를 담는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 감옥에서 산화할 때까지의 스토리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드라마틱하게 펼칠 예정이다.
주경중 감독은 광주민주화운동을 극화한 영화 '부활의 노래'(1991, 감독 이정국)를 제작하며 영화계에 투신한 이후 '동승'(2003), '나탈리'(2010) 등을 연출했다. 함세덕의 동명 원작을 옮긴 '동승'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30여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아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상하이영화제 시나리오상 등 10여개 상을 받았다.
제작사는 "현실감과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안중근의 고향 황해도 해주 지역과 백두산 촬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기념해 올해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앞두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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