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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영국 아트 포스터 |
30일 영화관 입장권 매출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약 1억6099만 달러(1898억 여 원)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기존 한국영화 세계 흥행 1위 작품이었던 '명량'이 세운 1억3834만 달러 매출을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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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미국 아트 포스터. |
서서히 꺼져가던 '기생충' 북미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핀 건 골든글로브 수상이다. 이달 6일(현지시간)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후 상영관이 증가하면서 현재 1060개에 달한다. 북미 매출은 3109만 여 달러로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7위에 랭크돼 있다.
영화계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따라 '기생충'이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영화는 여전히 미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상태인데,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되면 영화 마니아를 넘어선 전 미국적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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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프랑스 아트 포스터 |
오스카 시상식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있다. 현지 매체는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1~2개 부문을 수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기생충'은 최근 미국영화배우조합(SAG·스크린 액터스 길드)에서 최고 영예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받음으로써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한 취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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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미국 포스터 |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일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 개봉한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 주말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일본 배급사 비터즈엔드는 일본 내 매출이 10억엔(108억원)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영화계에서는 '기생충'이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컨벤션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정 평론가는 "미국에선 애초 '기생충'을 통해 한국영화를 처음 본 사람이 많다"며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은 역대 북미서 개봉한 외국어영화 중 현지 흥행 1위인 '와호장룡'까지는 아니더라도 2위 '인생은 아름다워'가 세운 5700여 만 달러 기록은 넘어설 것"이라며 "'기생충'으로 인해 국민들이 갖게 된 자부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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