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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경 CJ 부회장. [사진 제공 = CJ ENM] |
이 부회장과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CJ와 함께하지 않은 '괴물'(2006)을 1000만 영화로 만든 봉 감독은 다시 이 부회장과 손잡고 찍은 영화 '마더'로는 300만 관객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모성신화가 어떻게 '괴물 같은 마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려낸 감독의 시선에 감탄해 이때부터 봉준호 서포터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시 '마더'가 프랑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자 이 부회장은 직접 칸까지 날아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인맥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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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 제공 = CJ 그룹] |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에서도 봉 감독과 CJ의 공조가 돋보였다. 오스카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8000여 명 투표를 통해 후보작 및 수상작을 선정하는 이유로 '홍보전'의 역할이 큰 시상식으로 꼽힌다. 영화가 수작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작품의 존재를 최대한 많은 회원에게 알리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한국영화계엔 해당 경험이 부재하기 때문에 '기생충' 팀은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북미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CJ는 여기에 1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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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하루 앞서 미국 서부 샌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 한국 영화계 최초로 트로피를 차지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
[LA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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