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지금까지 드러난 대표팀의 전력을 김천홍 기자가 진단해봤습니다.
【 기자 】
[무너진 투타 밸런스]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은 투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심각했습니다.
3년 전, 4강 신화의 원동력은 바로 막강 투수력이었습니다.
당시 대표팀의 팀 타율은 2할4푼3리로 16개 팀 중 10위에 그쳤지만, 팀 방어율은 단연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대표팀 투수들은 일본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무려 23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일찌감치 이승엽과 김동주의 공백이 우려됐던 타선은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중심타선 중 김태균을 제외한 이대호와 추신수가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점과 몸쪽 공 공략은 남은 기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젊어진 대표팀, 득? 아니면 실?]
지난 대회에 비해 이번 대표팀은 한층 젊어졌고, 체격도 좋아졌습니다.
이는 대표팀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종욱, 이용규 등 언제든 상대방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선수단에는 자신감과 패기가 넘칩니다.
그러나 경험 부족이 문제입니다.
지난 1회 대회 때는 7명의 해외파 선수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추신수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대표팀의 평가전 성적은 5승 1무 1패.
이에 반해 3년 전 대표팀은 세 번의 연습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거뒀습니다.
심지어 마운드 불안과 타선 침묵 등 내용은 이번 대표팀보다 훨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 세계 4강으로 우뚝 섰습니다.
결국, 연습은 연습일 뿐이란 이야기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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