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선발 출전에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아시아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소 탱크' 박지성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FC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교체까지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잡는 등 비교적 활발한 몸놀림으로 현지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로부터 평점 6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바르샤'라는 애칭의 바르셀로나는 전반 10분 에토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후반 25분에는 박지성이 교체된 틈을 타 메시가 헤딩으로 추가점을 뽑으며 맨유를 침몰시켰습니다.
세계적 명장 퍼거슨 감독이 30대 '새내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릎을 꿇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호셉 과르디올라 / 바르셀로나 감독
- "정말 기쁩니다.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몇몇 선수를 놓치면서 힘들게 경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이 더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알렉스 퍼거슨 / 맨유 감독
- "먼저 바르셀로나가 뛰어난 팀이란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에서 공을 가지고 있으면, 수비해 내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와 FA컵(코파 델레이)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박지성은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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