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바쁜 일상 속에 '자아를 잃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하시는 주부님들 많으실 텐데요.
대학교와 지자체, 정부 부처가 주부들의 잃어버린 예술적 감성 되찾기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끕니다.
그 뜨거운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발성도, 몸짓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열성만큼은 전문 연기자 못지않습니다.
묵은 스트레스는 안무 연습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이론 수업에 임하는 눈빛은 수험생들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한 대학교가 지자체, 정부 기관 등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여성들의 꿈과 희망 키우기'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문화예술 전문인력은 일자리를 얻고, 주부들은 문화 향수 기회를 넓힐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양우 / 중앙대학교 부총장
- "다양한 분야의 예술에 강의뿐 아니라 직접 참여를 통해 주부들의 예술적 끼를 발산하고, 이를 통해 생활의 의욕, 나아가 잠재적 문화관객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짜리 수업이지만, 잊고 있었던 소녀적 감성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태칠 / 주부
- "젊었을 때, 어렸을 때 꿈을 다시 찾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 인터뷰 : 최순자 / 주부
- "처음엔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강좌가 너무 고차원적이고 저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 같아서 대단히 좋은 강좌라 생각합니다."
석 달간의 교육 기간이 끝나면 뮤지컬 공연과 미술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물론 무대의 주인공은 주부들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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