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해운대'와 함께 한국영화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마땅한 후속작이 없어 아쉬움도 주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해운대'가 9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쓰나미급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가대표'가 개봉 3주차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9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국가대표'는 배급사 자체 집계 4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개봉 둘째 주부터 평일 기준 스크린 수가 100개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3주차에 오히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한 점이 눈에 띕니다.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은 데 반해, 관람 후 만족도가 높은 게 이처럼 특이한 흥행 추이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최근하 / 쇼박스 홍보팀 과장
- "현재 극장 경쟁 상황이 치열하긴 하지만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좋아서 스크린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상황을 이어간다면 현재 흥행 추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
그러나 두 작품의 쌍끌이 흥행과는 달리, 다른 영화들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았던 '불신지옥'은 1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개봉 2주차에 접어든 '10억'은 박스오피스 순위 10위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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