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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스님의 책은 절판됩니다.
자세한 내용,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금선 / 법정스님 유언 집행인
-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사)맑고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초재가 열린 후 공개된 유언장에서 법정 스님은 다시 한 번 비움과 나눔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2월24일자로 서명된 유언장에서 스님은 자신이 가진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책의 절판을 당부했습니다.
스님이 생전에 설립했던 (사)맑고향기롭게 측은 긴급 이사회를 거쳐 고인의 뜻을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청광 / (사)맑고향기롭게 이사
- "스님의 유지를 존중하여 그동안 스님의 책을 출판해온 모든 출판사에 스님의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줄 것을 정중히, 그리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물론 스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마련한다고는 했지만, 소식을 접한 독자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혜련 / 경기도 안양시
- "꼭 절판하기보다는 사회에 내놓고 이익금을 좋은 데 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절판한다는 건 아쉽습니다."
법정 스님의 큰 가르침은 이제 책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롯이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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