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열린 농협중앙회 국감에서 의원들은 배추 대란과 경영부실을 질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들과 관련된 불법 정치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중앙회 국정감사, '배추 대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농산물 유통사업에 손을 놓고 있다가 값이 폭등하고 나서야 뒷북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석호 / 한나라당 의원
-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다. 생산지에서 1천 원짜리 배추 하나가 1만 원, 1만 2천 원으로 거래되는 문제가 있다…"
농협의 방만 경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5년간 경제위기를 거치며 임금은 동결됐지만, 성과급 1조 8천억 원, 자녀학자금과 복지기금 수천억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송훈석 / 무소속
- "교묘하게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에 비급여 후생복지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있어요. 농협이 농민의 농협이 아니라 임직원의 농협이라는… "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농협 회원조합장 자녀 42명이 조합에 취직했고, 대부분은 해당 조합장과 같은 시·도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8명의 조합장은 자녀를 직접 채용했습니다.
이렇게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농협을 질책했지만, 정작 본인들과 연관된 '불법정치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농협은 국감을 앞둔 지난 8월, 지역농협 직원들을 통해 농식품위 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강제로 내도록 해 물의를 빚었고, 선관위는 불법성이 상당히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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