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영 공백을 우려한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틸수록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응찬 회장은 일단 내년 3월 주총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11일)
- "가능하면 공백 없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입니다."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이유지만, 후계자 선정 과정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만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은행 안팎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은 욕심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고계현 / 경실련 정책실장
- "신한은행을 볼모로 경영권을 유지하려고 하면 주주와 고객의 이익에 반합니다. 이익보다는 신한은행 전체에 미치는 위험이 더 큽니다."
전문가들은 라 회장이 버티면 버틸수록 조직은 더 망가질 거라고 우려합니다.
조직 쇄신론이 거세게 일고, 외부 영입이 기정사실로 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학교 교수
- "리더십과 도덕성이 훼손된 CEO가 그 조직을 재건한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이나 그로 인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오히려 외부의 압력을 불러들이는 빌미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신한금융이 스스로 썩은 살을 도려낼 수 있도록 라 회장 등 경영진 3인방의 용퇴 결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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