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들이 직원 채용과 승급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문연구원은 일대일 단독채용을 한 경우가 무려 26번이나 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문연구원은 지난해 직원 채용을 하면서 이 모 씨를 단독 응시하게 했지만, 기재한 경력이 사실과 달라 인사위원회가 이 씨를 탈락시켰습니다.
하지만, 천문연구원은 변동사항 없이 4개월 뒤 다시 특별전형을 해 이 씨를 채용했습니다.
2008년에는 거대망원경 분야 직원 채용을 하면서 응시자 6명 가운데 5명은 모집 취지와 다르다며 탈락시켰지만, 비전공자인 박 모 씨만 면접을 해 채용했습니다..
천문연은 2005년 이후 일대일 단독 전형으로 직원을 채용한 경우가 26건이나 되는 등 상습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
- "인력 수급의 시급성이라든가, 그리고 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기존의 비정규직이지만 공정한 형태로 채용됐던 위촉연구원들에 대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과학 출연연들의 방만 경영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승급제를 통해 평가 대상자의 30%를 2등급이나 호봉을 올려줬습니다.
연구원의 80% 이상이 고위직인 책임급까지 승진을 보장받는 자동승급제는 2006년 도입 이후 정부 기관평가에서 해마다 지적을 받았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앞으로는 인사위원회 개최를 병행해 문제점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인사평가 과정에서 최고 B등급 이상을 줄 수 없는 규정을 어기고 노조 전임자 3~4명에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줘 성과급 4천6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심지어 노조 간부 14명은 D등급을 받았지만, 원장결재 단계에서 A등급으로 뒤바뀌어 매년 3천8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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