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에너지 절약설비를 설치하고 공사비는 절감된 비용으로 나중에 돌려받는 기업을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 ESCO(에스코)라고 하는데요.
오래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ESCO 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한 대형병원에 설치된 공조 시스템입니다.
병원은 특성상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는데, 이 공기의 열을 회수해 냉난방 비용의 20%, 연간 3억 원가량을 절감했습니다.
▶ 인터뷰 : 고대환 /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시설팀 차장
- "환자가 있는 방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서 좋고요. 열을 회수해서 쓰면서 열 효율이 80% 가까이…"
여기에 ESCO 사업이 적용됐습니다.
ESCO 사업자가 정부 승인을 받은 뒤 금융기관에서 저리 융자로 지원을 받아 공사하고, 병원은 절약한 돈으로 이를 갚는 겁니다.
이 같은 사업이 서울 지역 임대아파트 4천여 가구에서 시범 시행됩니다.
가구당 연간 에너지 비용이 13만 원가량 절감되고, 이 가운데 절반은 관리비 인하에 나머지 절반은 공사비 상환에 사용됩니다.
추가비용 없이 냉난방, 조명시설은 개선되고 관리비도 줄어드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경순 / 서울 00 아파트
- "10만 원 이상 넘어가는 관리비도 부담되죠. 서민들이다 보니까, 절감 효과도 있다고 하니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10년이 지난 공공임대주택 88만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아파트 ESCO 사업이 2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지식경제부 장관
- "에너지 비용이 30% 절감되고, 일자리 창출이 2만 개 이상 될 것으로… "
다만, 이권 문제로 사업자 선정 등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를 개선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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