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하나 달았을 뿐인데”
자동차 앞모습이 사람의 얼굴을 닮아가고 있다. 눈썹을 통해서다.

눈썹은 첫 인상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하는 요소다. 눈, 코, 입이 없어도 단지 위로 비스듬하게 올라간 눈썹만으로 화난 얼굴을 표현할 수 있다.시옷 형태의 눈썹으로 웃는 얼굴을 떠올릴 수 있다.
9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인 쓰리랑 부부에서 순악질 여사(김미화 역)는 짙은 일자 눈썹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던 것도 좋은 예이다.

자동차 디자인에서도 최근 들어 눈썹으로 해당 차종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BMW 뉴 5시리즈와 기아 K7이 대표적이다.
두 차종에는 빛을 모아주는 LED 간접조명이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헤드램프 위에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부리부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에 눈썹을 다는 튜닝이 여성
BMW 미니, 폭스바겐 비틀 등의 헤드램프에 마스카라를 칠한 속눈썹을 부착, 깜찍하고 귀여운 여성미를 연출한다. 가격은 20~25달러 수준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