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미 FTA 타결에 실패한 뒤 정부가 처음으로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면 재협상은 아니지만,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추가 협상이 불가피해 말 그대로 가시밭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한·미 FTA 타결을 위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외교통상부 최석영 FTA 교섭대표는 미국이 제안한 내용을 다루려면 협의로는 부족하고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FTA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를 의식해 제한된 추가 협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석영 /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 "전면 재협상은 아니고, 극히 제한된 부분에 대한 주고받기 식의 협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
아직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통상장관회의를 연다는 방침입니다.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쟁점에 대한 추가 협상이 예상되는데, 최 대표는 상호 수용 가능하지 않으면 어느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 대해 그 안에서 해결이 안 되면 다른 영역까지 넓혀서라도 이익의 균형을 맞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또 한·미 FTA에서 쇠고기 문제를 다룰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험난한 재협상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입니다.
미국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 이행을 반대하는 의원그룹을 백악관에서 만나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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