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 인상으로 공영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고 비중을 줄이지 않았고, 자구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KBS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수신료가 3천5백 원으로 인상된다면 KBS의 시청료 수입은 연간 2천억 원 늘어납니다.
KBS가 밝힌 수신료 활용 방안은 크게 네 가지.
디지털 전환은 물론 공정성 강화와 고품질 콘텐츠 제작, EBS 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인력 천명 감소 등 자구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규 / KBS 사장
- "공정성을 엄정하게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또, 독립성 확보를 위해 KBS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도 건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지금껏 나왔던 자구책과 별반 다르지 않고 공정성을 확보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수신료는 올리면서 광고 비중은 줄이지 않아 KBS가 이중혜택을 얻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수신료 인상안의 부당성을 알리고, 현실화된다면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도 벌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희완 / 민주언론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 "(방통위와 국회가) 수신료 인상을 강행 추진한다면 범국민운동은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이 가까스로 이사회를 통과했지만, 앞으로 방통위 검토와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만만찮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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