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파업과 관련해 노사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점거 농성을 풀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의제 자체가 만만치 않아 노사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시작한 지 25일 만에 노사가 대화에 나섰습니다.
극한의 대치로 치닫는 듯했지만, 정규직 노조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노사가 대화를 시작했지만, 의제는 모두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먼저 노조 지도부에 대한 신변 보장은 사법기관이 해야 할 사안으로 주동자 16명에 대해서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입니다.
고소·고발과 손배소 철회 문제 역시 장기간의 파업으로 손실액이 3천억 원이 넘은 최악의 상황에서 회사가 무조건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또 노조가 점거 농성의 이유였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당장 꺼내 든다면 노사간 대화는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노조는 정규직 노조 사무실에 거점 농성장을 만들어 대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속노조도 일정한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14일 4시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른 투쟁으로 연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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