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사실상 무산된 우리금융 매각 절차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금융 등 잠재적인 인수 후보자들이 나설 때까지 우리금융 민영화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 매각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존을 노렸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매각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아직 금융당국이 예비입찰 무산을 공식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민영화 방안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금융 컨소시엄 역시 정부가 유효경쟁과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해 중도에 입장을 바꾸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결국 정부가 이번 판을 접고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이 나설 때까지 시간을 벌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 매각 조건을 손질할 가능성이 큽니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 취임 뒤 조직 정비 중이고, 신한금융은 경영진 내분 사태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정부 보유지분을 블록세일 할 것을 요구했지만, 블록세일은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한 셈이어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한편, 유효경쟁이 가능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분리매각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주먹구구식 민영화 추진으로 우리금융 매각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금융당국의 무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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