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쌓이는 마일리지, 다음 여행 갈 때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소진율은 다른 국적 항공사보다 유독 낮은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즘 인천 국제공항은 평일에도 해외로 나가는 이용객들로 북적입니다.
당연히 쌓이는 마일리지도 예전보다는 훨씬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 이용객들은 마일리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자 / 경기도 용인
- "(마일리지 많이 쓰세요?) 많이 못쓰죠 (왜요?) 마일리지를 쓰려면 한도가 있으니까 쓸 수가 없죠"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국내 항공사는 주요 선진국의 항공사보다 마일리지를 덜 쓸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당장 성수기에 제주도를 다녀오는 데 필요한 마일리지는 1만 5천.
미국을 왕복으로 다녀와도 수천 마일리지가 더 필요합니다.
마일리지가 모자랄 때는 돈으로 차액분을 살 수 있는 다른 나라 항공사에 비해 소비자에게는 불리한 겁니다.
▶ 인터뷰 : 강병모 / 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때 마일리지가 부족할 경우 이 부족분을 현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또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가족에게 상속할 수 없는 점도 마일리지 소진율을 낮추는 이유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한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률은 34%에 그쳤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마일리지 소멸 시효는 10년으로 다른 나라의 3배가 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여행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이 이제는 예전에 만든 낡은 마일리지 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때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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