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석유화학 산업의 기본 공정인 나프타 분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에너지 사용은 줄이고, 생산량은 대폭 늘릴 수 있어 내년에만 1조 원 수출이 기대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K에너지가 최근 울산석유화학 단지에 건설한 나프타 분해공정 설비입니다.
원유를 120도 씨에서 증류시키면 중질 휘발유가 나오는데, 자동차 연료를 제외한 나머지 성분이 바로 나프타입니다.
이 나프타를 다시 850도 이상에서 열분해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 올레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는 플라스틱과 고무, 섬유 등을 만듭니다.
국내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화학 촉매 물질을 이용해 열분해보다 낮은 670도 이하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기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 "높은 온도를 가해야만 반응이 가는 것을 150도~200도 온도를 낮춘 상태에서도 반응이 갈 수 있는 촉매를 도입함으로써 반응 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을 20%까지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은 20%까지 늘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석유화학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수 / SK에너지 부장
- "중동이나 남미, 중국을 중심으로 이 기술을 판매할 예정이고, 1조 원 정도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석유화학 신공정을 개발하는 데는 보통 20년 정도가 걸리지만, 이 기술은 곧바로 상용화 실증을 거쳐 10년으로 단축했습니다.
업계는 신기술과 함께 1조 원에 달하는 플랜트 하나만 수출해도 연간 3천억 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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