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값이 기름 값보다 비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2배나 비싸다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네요.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생수의 평균 수입 가격은 리터당 907원.
원유 평균 도입 단가(578원)보다 1.6배나 비쌉니다.
관세(생수 20%, 원유 3%)를 포함하면 격차는 2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백화점 등에서 일부 수입 생수는 800㎖ 한 병 가격이 1만 원이나 합니다.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 아기를 키우는 집을 중심으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외국산 생수는 지난해에만 1만 60톤, 100억 원어치가 수입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된 생수는 프랑스산이 7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탈리아(7.2%), 피지(3.7%), 미국(2.5%), 독일(1.8%) 등의 순이었습니다.
피지산 생수는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붐을 일으키며 등장, 우리나라에서도 판매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작년 생수 수출도 1만 7천 톤, 602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187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산 생수의 수출 가격은 수입품의 38%에 불과한 리터당 346원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