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뜩이나 부진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는 이번 대지진으로 또 한 번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누출로 일본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생산시설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적었지만 일본 열도의 물류가 멈추면서 도요타와 닛산, 혼다가 조업을 중단했고,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연안지역에 있는 철강이나 화학산업을 포함한 일본의 주력 산업 상당수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교통망이 붕괴되고 통신과 전력이 마비되면서 피해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일본 GDP의(2조 6,000억 달러) 2%를 피해 규모로 가정하면 5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20조 원에 이르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경제 컨설팅 업체는 지진 피해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HSBC프라이빗뱅킹 측은 일본 정부의 심각한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존재합니다.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야기현의 경제 규모가 일본 국내총생산의 1.7%에 불과하고
오히려 대대적으로 피해 복구에 나서면서 건설 경기가 호전되는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국가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