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1주일이 넘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고 한 두 달 이상 장기전으로 가면 피해가 산업계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1곳은 일본 대지진으로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 면세점 등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일부 여행사는 도쿄 여행상품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르노삼성 등 일부 제조업체들은 부품 부족에 대비해 단축 근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재나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재고량이 충분치 않고 수입처를 바꾸기도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피해가 극심할 전망입니다.
이는 국내 기업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본 지진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의 정세불안과 맞물려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
▶ 인터뷰 : 이경상 /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
- "일본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경제활동 차질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우리 경제도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