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치솟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내외 악재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8.
넉 달 연속 하락세로 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돈 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며,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삼중고에 일본 대지진 여파까지 겹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64로 전월보다 무려 18포인트나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50)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향후 경기전망지수 역시 75로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연간 물가상승률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리비아 사태 장기화로 기름 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물가가 4% 넘게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44%나 됐습니다.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하고, 주가는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한편, 소비 지출 가운데 여행비(84)를 크게 줄이겠다는 응답은 많았던 반면, 교육비(110)와 교통·통신비(120)는 줄이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아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