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중단 5개월 만에 재추진됩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지주사와 계열사를 묶어 일괄 매각하고 최소 입찰 참여 규모를 30%로 제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금융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우리금융 민영화는 그동안 여러 번 추진되다 무산됐는데요. 이번에는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건가요?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은행을 우리투자증권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들과 함께 일괄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지방은행의 병행매각을 추진한 결과 매각절차가 복잡하고, 추진과정의 불확실성도 커져, 일괄매각으로 방식을 바꿨다는 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설명입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방안의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최소 입찰 지분 규모는 30%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입찰참가 대상 확대를 위해 최저 입찰규모를 4%로 설정했지만, 경영권 인수의사가 없는 소수지분 입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금융지주사 매각 요건의 시행령 개정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사를 인수할 때 9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매수자들의 자금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이 요건을 5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오늘 브리핑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 질문 2 】
민영화 방안이 나왔기 때문에 이제 관심은 누가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 아니겠습니까. 어디가 유력한가요?
【 기자 】
현재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는 강만수 회장이 이끄는 산은금융지주인데요.
산은지주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메가뱅크의 탄생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을 이유로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산은지주로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으며, 금융노조 등도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은 지주의 입찰 참여에 대해 "특정 회사의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민상기 공자위원장은 "입찰은 유효 경쟁, 그러니까 2곳 이상이 참가해야 한다"며 한 곳만 참가할 경우 재매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공자위는 내일(18일)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29일까지 입찰참가 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며,9월에는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