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단됐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작업이 다섯 달 만에 재개됩니다.
분리매각 대신 일괄매각이 추진되며, 최소 입찰 규모는 30%로 확정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자위가 추진하는 일괄매각이란 우리은행과 광주·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을 묶어서 팔겠다는 얘기입니다.
따로 떼서 파는 것보다 절차가 쉽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민상기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매각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실행가능성까지 감안한 회수극대화를 위하여 지주사전체를 일괄매각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더불어 최소 입찰 지분 규모를 지난해 4%에서 30%로 올렸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7%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 가라는 뜻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공자위는 외국계나 사모펀드 등 인수 후보자를 제한하지 않는다면서도, 국책은행인 산은지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오늘(17일) 공자위에서 비로서 매각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특정 후보의 입찰 참여여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6월 29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입찰과 최종입찰을 거쳐 9월 중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한편, 공자위 발표를 앞두고 금융노조는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를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는 등 앞으로의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