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 품목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르기만 하고 도통 내리지는 않는 물가 소식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겹살과 김치찌개, 자장면과 설렁탕.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들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4.1%를 2배 넘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겹살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 14.5%가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만 10% 넘게 올랐고 오름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장면과 짬뽕 등 중국 음식 가격도 지난달에만 8%가 넘게 올랐습니다.
단골 점심메뉴들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설렁탕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냉면은 8.9%가 올랐고,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도 7%대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죽과 칼국수, 돈가스와 햄버거 등도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우선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 곡물가격이 주원인입니다.
지난 4월 작물 수입 물가는 지난해보다 44% 넘게 올랐고, 주재료인 밀은 무려 80% 가까이 값이 뛰었습니다.
문제는 국제 곡물 가격이 시차를 두고 적용되기 때문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점입니다.
돼지고기 가격도 구제역 여파로 물량 자체가 준 데다가 수요까지 늘어 값이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들 품목의 가격 인상이 서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