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존 주유소와 전혀 다른 유통망으로 값싼 기름을 파는 이른바 '대안 주유소'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름 값 인하에 이어, 정유업계와 정부가 2라운드에 돌입하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지식경제부입니다.
【 질문 】
일단, 개념부터 낯선데요. '대안주유소', 값싼 기름을 파는 주유소를 정부가 직접 만들겠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정부가 이른바 '사회적 기업형 대안 주유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안 주유소'는 공익단체나 공공기관,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업에 나서는 대기업, 소상공인 공동출자 회사 등이 운영주체가 되는 새로운 주유소 개념입니다.
주유소 부지는 국·공유지 또는 공영개발택지를 활용해 비싼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초기 투자비가 크게 낮아집니다.
또, 석유공사 등을 통해 국제시장에서 석유제품을 대량 구매해 가맹점 형식으로 공급받습니다.
셀프주유소 방식으로 운영되고, 필요인력은 사회적 기업처럼, 지역의 고령자 등을 고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렇게 되면 기존의 주유소보다 기름 값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주유소를 장기적으로 전체 주유소의 10% 수준까지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광역시까지만 허용했던 대형마트의 주유소 설립을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이 추진되면 기존의 유통망을 구축한 정유사와 주유소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조금 전인 오후 2시 정유업계 임원들을 참석시켜 '대안 주유소' 도입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기름 값 인하와 환원을 둘러싼 논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유업계와 정부의 2라운드가 시작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지식경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