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지독한 비가 생필품 물가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 가격이 매달 급등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여름 계속되는 비로 인해 채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기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월 배추 가격은 지난 달보다 66%나 올라, 생필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와 양파의 가격도 각각 두자릿수가 올랐습니다.
이런 채소 가격의 급등은 예년의 두배가 넘는 강수량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적어 채소가 영글지 않은 데다 계속된 비로 인해 수확량도 예년보다 훨씬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채소류의 지난 6월 출하물량이 확대되면서 가격 폭락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최근 사상 유례없는 집중 호우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생필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생필품 10개 중 6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 지면서 사탕류와 부침가루, 카레, 간장 등도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빙과류와 버터, 시리얼 등 기호 품목은 전 달보다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은 오르는 반면 대부분 기호 식품의 가격은 떨어지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