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받기도 전에 세금으로 나가는 일반 직장인의 유리지갑과는 달리 지능적으로 세금을 회피한 고액체납자가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이 2천여명으로 부터 1조원 넘는 세금을 징수했는데 앞으로 조사 대상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정작 세금은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체납자 A 씨는 종합소득세 1억원을 내지 않고 세무조사 기간 동안 2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세금 회피 목적으로 양도하다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의 고발예고에 결국 체납액 모두를 현금으로 납부했습니다.
부동산 시행사 B 대표는 경기 침체로 29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다가, 국세청이 징수하는 과정에서 사무실 집기를 파손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주요소 토지 보상금 41억원을 받은 C 씨는 수차례 현금을 동원한 자금세탁을 통해 양도소득세 8억원을 고의로 체납하다, 국세청으로부터 체납자와 배우자 모두 고발 조치됐습니다.
국세청이 '특별전담반'을 통해 고액체납자 관리를 강화한 결과, 밀린 세금 모두 1조 9 백억원을 거둬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덕중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체납자로부터 8,739억원의 현금을 징수하였고, 부동산 등 799억 원의 재산을 압류했고,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통해 994억 원을 채권을 확보했습니다. "
국세청은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서도 재산을 숨겨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추적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문적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법질서를 훼손하는 지능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