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만큼 맛이 좋다고 하죠.
그런데 올해는 어획량이 확 줄어 든 탓에 가격이 두 배나 비싸졌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수산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 기자 】
새벽 수산 시장.
매대마다 전어가 가득합니다.
가을 전어는 살이 제대로 오르고 뼈도 연해서 미식가들의 단골 메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전원배 / 서울 강남구 신사동
- "여름 지나면 찬 바람 불면서 전어철 이잖아요. 전어가 한창 고소하고 맛있으니까 아이들하고 가족끼리 먹으려고…"
하지만 올해는 말 그대로 몸 값이 뛸대로 뛰었습니다.
전어 소매가는 1킬로그램에 2만5천 원에서 3만 원.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격만 물어보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임춘재 / 수산 시장 판매 상인
- "싸야하는데 (1Kg에) 2만5천 원, 3만 원 하면 손님들이 너무 비싸니까, 열 사람 오면 한 사람만 사고 나머지는 그냥 가고… "
올 가을 전어 어획량은 예년의 1/3 수준.
가을 답지 않은 더운 날씨가 계속된 탓에 전어가 깊은 바다로 들어가 버린 게 원인입니다.
다행히 전어와 함께 가을이 별미로 꼽히는 낙지와 꽃게는 가격이 내렸습니다.
꽃게는 킬로그램 당 8천 원에 살 수 있고 추석 전 5만 원까지 올랐던 낙지는 2만 원대로 값이 조정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다음 달이면 양식 전어가 시장에 나옵니다. 하지만 물량이 워낙 적어서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는 높은 가격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