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깨끗이 쓰는 것도 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손상된 지폐로 낭비되는 세금이 무려 1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래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돈은 언제나 사용되는 경제 수단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다 보면 돈은 구겨지고, 찢어지고, 낙서나 오물이 묻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렇게 손상된 지폐 때문에 한해 1천억 원가량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태가 나쁜 돈은 한국은행으로 수거돼 다시 사용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폐기된 은행권은 작년 한 해만도 무려 4억 5천300만 장에 달했습니다.
은행권 1장당 제작비용이 평균 210원인 점을 고려하면 951억 3천만 원이 손상된 돈 때문에 낭비된 셈입니다.
특히 저액권일 수록 손상 정도가 심했습니다.
5천 원권의 손상 비율이 40%를 넘어 가장 높았고, 1천 원권과 만 원권, 오만 원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종남 / 한국은행 발권국 과장
- "일반 국민이 고액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액권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고요. 주로 저액권일 수록 낙서나 메모가 많은 사용 습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돈을 깨끗이 쓰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폐는 될 수 있으면 지갑에 보관해 사용하고, 돈을 구기거나 낙서하는 것도 금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