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억 달러를 간신히 유지했습니다.
금융불안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심리적 저지선'은 지켜냈다는 평가입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이 심하게 요동치던 지난달 말, 금융당국은 외환시장에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런 탓에 외환보유액 3천억 달러 붕괴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행히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천33억 8천만 달러로 간신히 '3천억 달러 고지'를 지켜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천억 달러를 지켜내며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도 잠시 접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박사
- "대외충격에 대해서 한국금융시장의 내성이 강화되었다는 측면에서 접근 가능하고, 외국인들 시장참가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줌에 따라서…."
하지만, 전달보다 88억 1천만 달러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주요국과 비교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도 8위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한 단계 밀렸습니다.
정부로서는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내면서 외환보유액을 과도하게 쓰지 않아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를 당분간 계속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