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지면 환율은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데요, 주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4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적 경기부양조치 언급과 정부의 계속되는 시장 개입 발언 등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내린 1,190.4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만 해도 장중 한때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금융 당국의 강한 환율 방어 의지가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시장이 일방적인 기대에서 쏠림현상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정부가 그러한 부분에서는 개입을 한다.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에다가 조금 더 나아가는 개념으로 보면 될 듯..."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호재로 시장 분위기가 안정된데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채권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 4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습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불안한 대외변수들과 우호적인 여건 사이에서 환율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1180~1210원 사이의 변동성 장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