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경쟁 심화로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20~30대가 주요 소비자로 주목되는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명 “20~30대를 잡아라!” 컨셉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이 가장 돋보이는데, 중견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 이러한 젊은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층을 유혹하고 있다.
젊은 고객과 소통 확대
겔포스로 유명한 국내 대표 제약사 보령제약은 최근 창립 54주년을 기념하여 업계 최초로 '웃음'을 주제로 한 동영상 UCC공모전을 선보였다. 미래 소비자인 20~30대를 대상으로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제약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을 웃겨라! 동영상 UCC공모전’을 자사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했다. 갖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제작해 응모된 영상들은 젊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특히 이번 동영상 UCC공모전은 자사 제품이나 기업이미지를 배제하고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상 속 즐거움을 나누어 웃음으로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진행되어 참가자에게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의 특징 중 하나인 웃음과 공유 코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진행했다”며 “브랜드의 직접적인 노출을 최소화하고 젊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기획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재테크를 시작하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자산관리 및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삼성 POP 영리치클럽(Young Rich Club)’을 지난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원에게는 이동통신 요금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전용 CMA체크카드가 발급되며, 이체 출금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또, 온라인 주식거래 시 수수료 우대 혜택도 주어지며 취업특강 및 멘토특강 등으로 구성되는 클럽데이 행사, 각종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젊어지는 브랜드 시장
중후하거나 투박한 느낌을 강조하던 전통주 시장에도 젊은 바람이 일고 있다. 전통, 장인을 강조하던 디자인에 세련되고 젊은 이미지의 쿨(cool)한 전통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순당은 자사의 우국생 제품에서 기존 막걸리의 초록색 패트병을 버리고 투명 패트에 물방울 무늬를 사용하여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식품도 보니또라는 팩에 담긴 와인을 출시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 등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었던 등산
이밖에 전문가 이미지의 코디를 떠오르게 하는 웅진코웨이도 최근 소녀시대를 모델로 내세워 젊은 층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MBN 조은혜 기자 [minori1020@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