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중국의 파병설이 전해지면서 우리 증시도 출렁거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준희 기잡니다.
【 기자 】
북한 루머에 주식시장이 홍역을 치렀습니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의 북한 파병설이 전해진 10시 35분부터 5분간 4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갑자기 5원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파병설이 처음 보도된 시점은 오전 3시쯤이었지만, 7시간이 지나서야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김정은 사망설까지 나오면서 투자자 동요는 더 심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정 증권사의 주문 실수를 지목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 관계자 (음성변조)
- "주문실수였다면 해외시장이 같이 안 움직였어야 하는데요. 같은 시간에 해외시장이 같이 빠졌어요. 대북 리스크 관련 루머가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시각 대만과 일본 증시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대응을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곽중보 / 삼성증권 연구위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져 루머에 증시가 또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머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신중한 투자전략을 유지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19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 코스피는 급락 후 반등했고, 과거 김일성 사망 때도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마음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
정치·사회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북한 변수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