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기로 하자 기획재정부가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서울시가 재반박하면서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대결 구도마저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는 대중교통 적자가 9천억 원이라며,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교통요금 인상은 최소화다고 생각했습니다.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50원 (인상으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펄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인상 폭과 시기 등에 관해 이견을 전달했음에도 인상이 강행되어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지원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특히 이번 인상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서울시는 근거 없는 비판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요금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노력을 병행하면서 정부의 요금인상 시기조정 요청을 적극 수용해 금년 인상을 결정한 것입니다."
또, 노인 등에 대한 무료승차비용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다른 지자체의 예를 들며 서울시를 비판했지만, 더 이상의 갈등은 부담스러운지 원만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올 한해도 대외 불안으로 인한 물가 인상 압박이 큰 가운데 이런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의 갈등은 언제든 재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