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돌풍이 거셉니다.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국산차들도 날이 풀리기를 기다렸다는 듯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팔린 수입차는 1만 6백 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전체 판매량도 3만 대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나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 정도 준 33만 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수입차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소형 모델에 집중해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효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우한승 / 벤츠코리아 제품전략기획팀 부장
- "고유가 시대에 좋은 연비와 이산화탄소를 최소화시킴으로써 친환경적인 차로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최고급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전략도 동시에 구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아우디코리아 과장
- "전 세계에서 333대만 출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6대만 판매될 만큼 상당히 한정된 특별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는 반격에 나섰습니다.
수입차에 밀려 연초 흥행몰이에 실패한 국산차는 이번 달부터 속속 신모델을 내놓고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걸어 안방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류주하 / 현대자동차 국내상품팀 부장
- "다양한 수입차에 대응하려고 기존에 우리가 가진 차종들보다 조금 더 독특하고 첨단의 이미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수입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선제공격에 성공한 수입차의 공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국산차의 반격이 성공할지 소비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