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지만, 정부는 검역 중단 조치를 보류했습니다.
검역을 중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지난 2008년 정부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 측에 감염 경로 등에 대해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역 중단은 보류했습니다.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젖소 고기는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여인홍 /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
-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검역 중단)하는 것이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상마찰 가능성도 고려됐습니다.
일본이나 홍콩도 검역을 중단하지 않았는데 우리만 나서서 중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조치는 지난 2008년 정부 발표와 정면 배치됩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지난 2008년 5월 8일)
- "국민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하여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우협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재협상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라지만 정부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마저 미뤄 비난을 자초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