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 36곳이 줄줄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곳은 건설사였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지난해 32개 대기업에 이어 올해는 4곳이 더 많은 36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습니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백억 원을 넘는 대기업 중 세부평가대상 549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입니다.
」
「이 중 정상인 A, B 등급 외에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워크아웃을 받는 C등급이 15곳, 채권단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D등급이 21곳입니다.
D등급을 받은 21곳은 대부분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끝 모를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체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7곳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 "여러 가지 경기상황에 민감한 취약업종들 특히 건설, 조선, 해운, 반도체, 일부 디스플레이업체도 있습니다. 그런 업체들에 대해서는 신용위험 평가를 확대해서 했습니다."
우려되는 건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이들 구조조정 대상업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조윤호 /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
- "현재 워크아웃에 들어 있는 기업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드물어질 수 밖에 없고요."
한편,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 기업을 대상으로 합리적 이유없이 돈줄을 죌 경우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