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석유'로 불리는 셰일 가스(Shale Gas)가 시추기술 발전 덕분에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제2의 산업 혁명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모래와 진흙이 굳어진 암반 안에 갇혀 있는 셰일 가스는 19세기에 처음 발견됐는데요.
종래의 수직 시추로는 생산이 어려워 방치되다가 10여 년 전부터 수평 시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셰일 가스는 전 세계 지하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요, 국가별 매장량 비중은 미국과 캐나다, 중국이 각각 19%로 가장 많습니다.
세일 가스는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3분의 1 정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의 3분의 2 정도 입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각국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셰일가스 개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왔고 정부의 대응방향은 무엇인지 정성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연두교서에서 미국은 앞으로 100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인 셰일 가스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셰일 가스가 갑작스레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입니다.
미국은 이미 전체 가스 소비량의 30% 이상을 셰일 가스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기존 액화천연가스 소비자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세계 각국이 셰일 가스 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미국과 FTA를 통해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 인터뷰 : 문신학 / 지경부 가스산업과장
- "미국의 사빈테스라는 셰일가스회사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연간 350만 톤을 2017년부터 20년간 구매…."
2030년까지 천연가스 비중을 12%로 낮추려는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셰일 가스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국형 세일가스 개발 사업 모델과 최적의 도입방안이 집중 연구되고 있습니다.
세일가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LNG선박을 만드는 조선업계와 플랜트 건설사들은 수혜가 예상되지만,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시장은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화가 늦어지면서 석유자원 확보에는 우리가 뒤처졌지만, 셰일 가스확보에는 그 같은 전철을 다시 밝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 취재: 김 인성, 김 석호 기자